고사성어

요산요수(樂山樂水)

향련 2008. 1. 25. 14:16

孔子(공자)는 論語(논어)에서 그의 제자들에게 어진 자와 지혜로운 자를 

산과 물에 비유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의 성격은 물같이 활발하고

 어진 사람은 산같이 고요(安静)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하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자장(子张)이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왜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합니까?”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산, 그것은 우람하고 높고 크다.

왜 어진 사람은 높고 웅장한 산을 좋아하는가?

왜냐하면 초목이 그 위에서 생장(生長)하고,

온갖 생물이 그 위에 서 있으며,

나는 새가 모여들고, 들짐승이 그곳에 깃들이며,

온갖 보배로운 것이 그곳에 자라난다.

온갖 만물을 기르면서도 싫증내지 아니하고

사방에서 모두 취하여도, 산은 모두 사심 없이 아낌없이 주고 있다.

구름과 바람을 내어 천지 사이의 기운을 소통시켜 음양의 두 기를 조합하고,

이슬을 내려 만물에 혜택을 주므로 만물은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백성들이 먹고 입는데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으므로,

이것이 어진 사람이 산을 보면 기뻐하는 이유다.”


子貢(자공)이 연이어 물었습니다.

“스승님! 군자가 큰 강물을 보면 반드시 바라보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공자가 이에 대답했습니다.

“대저 물을, 君子(군자)는 德(덕)에 비유한다.

두루 베풀어 사사로움이 없으니 덕과 같고,

물이 닿으면 살아나니 仁(인)과 같다.

물은 그 낮은 데로 흘러가고

굽이치는 것이 모두 순리에 따르니 義(의)와 같고,

얕은 것은 흘러가고 깊은 것은 헤아릴 수 없으니 智(지)와 같다.

백 길이나 되는 계곡에 임해도 의심치 아니하니 勇(용)과 같고,

가늘게 흘러 보이지 않게 다다르니 살핌과 같으며,

더러운 것을 받아도 사양치 아니하니 포용함과 같다.

그릇에 부으면 평평하니 正(정)과 같고,

넘쳐도 깎기를 기다리지 않으니 법도와 같고,

만 갈래로 굽이쳐도 반드시 동쪽으로 꺾으니 의지와 같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큰물을 보면 반드시 바라보는 것이다.

만물이 그를 거쳐야만 신선하고 깨끗하게 변하니,

마치 교화를 잘하는 것과 같다.

이것이 지혜로운 자의 품덕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공자는 산과 물의 여러 속성을 들어서

인간이 지녀야할 삶의 덕목과 견주었습니다.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한다."

이는 유가의 경전 논술입니다.

 

유가는, 

산과 같이 주지만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은

인덕(仁德)이 있는 사람의 품덕을 말하고,

물과 같이 부드럽고 유연(柔弱)하지만 만능의 기질이 있는 것으로

지혜로운 자의 품격을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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