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어느 아름다운 숲에 공작 한 마리가 있었다. 공작은 미묘한 목소리를 가진 꾀꼬리를 질투해 신 앞에서 불만을 쏟아냈다.
“신이시여, 꾀꼬리는 그렇게 작은데, 비할 데 없을 만큼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꾀꼬리가 노래하기 시작하면 인간은 그 목소리에 매료돼 아무도 제 노래를 들어주지 않습니다.”
신은 공작에게 물었다. “모두,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가?”
공작은 당황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신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날개를 공작에게서 제거하고 그에게 곱고 맑은 소리를 주었다. 공작은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노래했다. 그러나 예쁜 날개를 잃은 공작은 보통 새가 되었기 때문에 누구에게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공작은 아름다운 날개가 있었을 때 주위에서 받은 칭찬을 생각해내고 날개를 잃은 것을 후회했다.
공작은 날개를 돌려주면 좋겠다고 신에게 간절히 호소했다. 신은 공작에게 “너의 날개는 무지개와 같이 선명하고, 인간은 빛나는 진주나 보석을 보듯이 너를 주목했다. 너는 그렇게 아름다웠는데 왜 꾀꼬리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질투했는가?”하고 물었다. 공작은 부끄러워 머리를 늘어뜨렸다.
신은 조용히 얘기했다.
“나는 모두에게 각기 다른 장점을 주었기 때문에 저마다 완벽하다. 너에게는 아름다운 날개를, 꾀꼬리에게는 훌륭한 목소리를, 매에게는 용맹을 주었다. 모두 서로를 받아들여 공존해야 한다. 이후 다른 생명을 질투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영원히 너의 날개를 돌려주지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 ‘너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신은 날개를 다시 공작에게 주었다. 그 후 공작은 질투심을 버리고 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매일 자신의 아름다운 날개를 아낌없이 벌려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