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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은 존재할까?

향련 2008. 11. 20. 13:22

영혼은 존재할까?
| 2008·11·19 18:47 | HIT : 98 |
▲ 과학은 영혼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Photos.com)



글/ 레오나르도 빈티니(대기원 영문판 과학칼럼니스트)

[SOH] 1976년 7월 28일 이른 아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20세기 최악의 지진이 중국 탕산(唐山)을 뒤흔들었다. 도시의 1/5이 붕괴됐고 수천 명이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됐다.

지진 후 거의 죽음에 이르렀다가 되돌아온 사람들에게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경험했던 것을 묻는 사회학적인 설문이 진행됐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순간에 어떤 고통이나 후회를 느끼지 않았고 육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일부 사람들은 빛의 터널을 보았다고 말했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존재를 봤다고 증언했다.

당시 중국인들은 마치 전문가들이 임사체험이라고 부르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은 것 같았다.

현대과학은 영혼이 신경화학적 반응의 산물에 불과하다고 보며, 영혼을 뇌와 별도로 존재하는 것, 또는 때때로 육체와 분리될 수 있는 것으로 보는 데에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임사체험은 이러한 영혼에 대한 인식 문제를 제기하며 인간이 육체뿐만 아니라 별도의 영혼을 갖고 있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물론 과학자들은 영혼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지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갖고 있다.

의학박사인 둔칸 맥도걸은 1907년 매사추세츠 하버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연구했다. 맥도걸은 중환자 6명을 상대로 죽음 직전과 죽은 후 체중을 비교했다.

결과는 당시 의학저널에 실렸는데, 환자들의 체중은 죽음 바로 그 순간에 평균 21그램 정도 감소됐다. 맥도걸 박사는 이 차이를 영혼의 무게라고 결론지었고, 이 묘한 사실은 2003년 영화 ‘21그램’을 통해 유명해졌다.

이 연구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측정 오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요즘에는 이 연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과학계에서도 기담 정도로만 취급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누구도 이 실험을 재현해 결과를 확인하거나 반박하지 않았다.

‘환원주의자’는 천성적으로 독립적인 의식이 존재할 가능성에 회의를 갖는 사람이다. DNA 이중 나선 구조를 발견해 1962년 제임스 왓슨과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프란시스 크릭은 이러한 회의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들 중 당대에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다.

수 년간 진행된 한 연구에서 크릭 교수는 “우리의 마음, 즉 뇌의 활동은 신경세포들과 다른 세포들 그리고 이들과 조합되는 분자들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크릭 교수가 극단적인 관점에 매달린다고 주장했다. 신부이자 과학자인 런던대학의 마이클 라이스 교수는 “이는 마치 성당을 돌과 유리 더미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너무 단순화했고 또 핵심을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임사체험에 대한 가장 완벽한 연구는 10개 병원에서 34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핌 반 롬멜과 독일 의사팀이 진행한 연구다. 심장마비 후 소생한 환자들이 연구 대상이 됐다.

2001년 란셋에서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전체 대상의 18%에 해당하는 62명의 환자들이 임사체험을 기억했고, 이들 중 41명은 ‘심오한’ 또는 ‘매우 심오한’ 경험을 했다고 증언했다.

임사체험을 겪은 사람들 중 절반은 자신들이 죽어있음을 알았고, 56%는 긍정적인 느낌을 가졌다고 말했다. 24%에 해당하는 15명은 육체를 이탈한 경험을 말했고, 18명은 ‘천상의 광경’을 봤다고 대답했다. 33%는 죽은 친척을 만났고, 8명은 그들의 생을 되돌아보는 장면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 롬멜 교수는 ‘의식의 연속에 대해’라는 책에서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의식과 기억이 뇌에 있다는 개념을 가정할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하지는 못한다”라고 기록했다.

“임상적으로 죽어있는 동안, 어떻게 또렷한 의식이 인간의 육체를 벗어나 뇌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그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까?”, “더욱이, 시각 장애인이 그러한 경험을 말했다”라고 롬멜 교수은 말했다.

반 롬멜 교수는 임사체험이 인간의 경험 범위와, 뇌와 의식의 관계에 대한 의학적인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결론지었다.

이와 같이 과학계에서 화제가 되는 문제에 참여하려면 다음에는 이런 문제를 다뤄야할 것 같다. “죽음 이후의 삶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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